매년 음력 5월 5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다. 올해는 양력으로 30일이 단옷날이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의 초나라에서 시작한다. 초나라에는 굴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성품이 충직하고 문장이 수려해 초나라 회왕(懷王)이 특별히 사랑하는 신하였지만, 그 탓에 굴원은 간신들의 계략에 빠져 결국 유배를 떠나게 됐다.
이후 초나라는 진나라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은 굴원은 크게 슬퍼하며 큰 돌덩이를 끌어안고 멱라수에 뛰어들어 투신 자살을 하게 된다.
그 날이 5월 5일이고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해마다 이 날이면 그의 혼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단오가 되었다.
단오에 하는 풍습 중 하나는 바로 수리취떡을 먹는 것이다. 수리취는 산나물의 왕으로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한데 피로를 개선하고 식욕을 촉진시키는 비타민C 및 아미노산이 굉장히 풍부하다. 선조들은 단오에 수리취떡을 챙겨먹어 한 해의 건강을 기원했다.
앵두화채 또한 단오에 즐겨먹던 음식으로, 땀이 많이 나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도 효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민가에서는 앵두를 씻어 씨를 뺀 후 설탕에 재워 두웠다가 오미자 국물에 넣고 잣을 띄워 먹었다고 한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