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중견 배우 허진이 방송계에서 퇴출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허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진은 "잘 나갈 때 정말 잘 해야 한다.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남에게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저는 제가 최고인 줄 알았다. 마음에 안 들면 촬영장에서 나갔다. 다른 사람은 한 번만 해도 안 되는 일인데 저는 여러 번 그랬다"면서 오만했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허진은 "그런 일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방송에서 퇴출당했다"고 태도 불성실로 인해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업자득이었다. 못 하게 됐을 때 인생을 깨달았다.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다.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 다시 방송에 불러 줄 때까지 20년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허진은 "생활고가 너무 심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컴퓨터를 다룰 줄 몰라서 퇴짜 맞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