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귀국' 최순실 “정유라를 자꾸 죽이려 하지마라!” 흥분

사진=뉴스화면 캡쳐
사진=뉴스화면 캡쳐

딸 정유라 씨의 국내 송환 소식을 들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공판에서 예정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모두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유연이(정유라씨 개명 전 이름)는 말을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께서 죄 없이 여기 계시는데 삼성과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 지갑에 1000원도 들어간 것이 아니고 어떤 이익도 본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유연이를 자꾸 죽이지 말고 확인하고 말하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흥분하지 말고 의견을 말하라"는 재판부 지적에 "딸이 들어온다고 해 흥분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을 향해 "나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증거를 대고 얘기를 해야지 증인을 압박해서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딸한테도 책상을 치면서 협박할거냐"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씨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지 150일 만인 31일 국내로 송환된다.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