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다 빠르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써보니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모션아이 기능을 통해 분수에서 튀어오르는 물방울을 포착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모션아이 기능을 통해 분수에서 튀어오르는 물방울을 포착했다.

눈보다 빠르다. 분수에서 튀어 올라오는 물방울, 원통 안에서 빠르게 돌던 스펀지 볼이 정지된 상태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겼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 탑재된 '모션아이' 기능이다.

눈을 깜빡이는 동안 960프레임(1초 기준)을 촬영해 슬로모션으로 보여준다. 정지된 화면을 촬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질도 선명하다.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 단계 앞서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으로 이미지 버퍼링을 시작하는 '예측 캡처' 기능도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증명하듯 우측 하단에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화면이 꺼진 순간에도 버튼만 길게 누르면 카메라를 구동한다.

IP68 방수·방진 기능과 조화를 이룬다. 물속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 스크린을 터치할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어떤 상황에서도 카메라 전용 버튼만 누르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후면은 미러 디자인을 적용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후면은 미러 디자인을 적용했다.

디자인도 돋보인다. 메탈, 글라스 소재가 스마트폰 트렌드라고 하지만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차원이 다르다. 색깔을 입힌 거울 수준이다. 셀카 촬영을 할 때 거울이 따로 필요 없다. 후면 케이스에 비친 얼굴로 셀카 준비를 마친 이후 곧바로 촬영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빛이 반사되면 햇빛이 내리쬐는 바다가 연상된다.

5.5인치 대화면으로 영상을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스마트폰이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은 아니다. 매끈함을 유지하기 위해 지문인식센서를 측면에 배치한 센스는 돋보인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