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치매환자 손톱에 'QR코드 스티커' 부착하니 '안심'

치매 환자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하는 일본 지방정부의 고령자 지원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닛케이BP가 운영하는 IT포털 아이티프로(ITpro)는 사이타마현 이루마시가 작년 11월 고령자 지원 일환으로 치매 환자 손톱에 QR 코드 스티커를 부착하는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예기치 않게 집에서 나와 배회할 우려가 있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QR 코드가 인쇄된 스티커를 부착하는게 골자다. 스티커 명칭은 '손톱 큐(Q) 씰'이다. 이루마시 벤처기업인 오렌지링크스가 개발했다. 한 번 붙이면 약 2주간 유지되며 목욕을 해도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가 고령자 지원 일환으로 치매 환자 실종을 방지하기 위해 손톱에 QR 코드를 부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 환자 손톱에 붙이는 QR 코드 스티커 '손톱큐씰' (사진=IT프로 사이트)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가 고령자 지원 일환으로 치매 환자 실종을 방지하기 위해 손톱에 QR 코드를 부착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 환자 손톱에 붙이는 QR 코드 스티커 '손톱큐씰' (사진=IT프로 사이트)

QR 코드를 리더기에 인식시키면 지역과 숫자로 된 인식 정보가 표시된다. 스티커를 배부받은 치매 환자를 식별하기 위한 별도 번호를 할당한다. 경찰과 소방서가 문의해야만 신원 조회를 실시한다. 이 외의 문의에는 답변하지 않아 치매 환자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IT프로 보도에 따르면 손톱에 붙이는 QR 코드 배포 사업은 환자 가족은 물론 현지 경찰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