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와 이통사 휴대폰을 묶는 동등결합이 '해지방어'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확산 조짐을 보인다. 사진은 2월 말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동등결합 상품을 내놓는 장면.](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59177_20170601140752_640_0001.jpg)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 이동통신을 묶는 '동등결합' 제공 사업자가 5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은 동등결합 상품을 추가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개 케이블TV와 9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 케이블TV는 광주방송과 서경방송, 금강방송, 남인천방송, 대구푸른방송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과 동등결합 상품을 선보였다. 이로써 동등결합을 출시하는 케이블TV 사업자가 10개로 늘게 됐다.
첫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출시가 논의되는 것은 동등결합이 기대 이상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약정 만료 고객에게 재약정을 권유하는 이른바 '해지방어'에 일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가입자 통계는 영업비밀이지만 알려진 것보다 동등결합 이용자가 훨씬 많다”라면서 “약정이 끝나 해지하겠다는 고객 가운데 재약정을 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휴대폰 요금을 줄이기 위해 이통사 결합상품으로 이동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동등결합으로 케이블TV 가입자도 이동통신 결합이 가능해지자 이탈 요인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등결합 활성화를 위해서는 KT와 LG유플러스 협조가 필수다. 양사 모두 동등결합 상품을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가세하면 동등결합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면서 “약정 만료 고객에게 동등결합 상품을 설명할 수 있도록 케이블TV도 자체 역량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동등결합 상품 출시 현황,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