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기연(대표 손동준)이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미세먼지 센서를 개발했다. 그간 주력해온 전자부품에서 환경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4일 동일기연은 외산 미세먼지 센서 대비 정확도를 높이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 PM 2.5, PM10 동시 측정 먼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일기연은 ASIC 방식으로 미세먼지 센서를 하나의 IC칩으로 만들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원칩화로 부품수를 줄이면 센서는 정밀도가 높아진다.
미세먼지 센서는 미약한 전류값을 측정해야 한다. 부품이 많아지면 비교적 노이즈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기존 미세먼지 센서는 여러 부품으로 조립해 부품 수가 많았다. 크기가 다양한 미세 먼지를 하나의 센서로 측정하는 과정에서 정확도가 떨어졌다. 특히 저농도 구간(50마이크로그램/㎥)에서 오차가 심했다.

동일기연은 기존 보편화한 미세먼지 센서 한계를 극복, 국내 최고 수준 정확도를 기록하는걸 개발 목표를 세웠다.
독자적인 먼지 센싱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저농도부터 고농도까지 관계없이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 농도는 동일 공간에서 얼마 만큼의 먼지가 분포돼 있는지를 말한다. 농도가 높으면 많은 먼지가 있다는 뜻이다.
동일기연 관계자는 “회사 자체에서 실시한 제품 비교 테스트 결과 국내 유통 중인 주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탑재된 외산 센서 대비, 미세 먼지 측정 정확도가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원칩화한 IC칩으로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외산 센서 대비 저렴하면서 품질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동일기연은 먼지센서 개발로 환경사업 분야에서 제품 출시 이후 1년간 200억원, 2020년까지 5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자부품 제조업과 산업용 전자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전자파간섭(EMI) 필터와 클러스터 이온발생기 등이 주요 제품이다. 주요 납품처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이다. 제전기, 초음파센서, 치과용 의료 기기로 대표되는 산업용제품과 의료기기도 생산, 판매한다.
회사는 신사업으로 환경 산업을 정조준, 외산 의존도가 높은 미세먼지 센서 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동일기연 관계자는 “현재 양산 중인 이온 모듈과 신규 개발한 먼지센서, 전기 집진 필터를 비롯해 향후 대기 환경 관련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고객사에게 환경 사업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