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맨' 연상시키는 투명개구리 발견··· '심장 박동까지 한 눈에'

영화 '할로우 맨'을 연상시키는 투명 개구리가 발견돼 화제다.

최근 IT매체 기즈모도는 에콰도르 아마존 저지대에서 내장이 훤히 보이는 투명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후안 과야사민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팀이 이번 발견을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게재했다.

'할로우맨' 연상시키는 투명개구리 발견··· '심장 박동까지 한 눈에'

'H.야쿠'라고 이름 붙은 에콰도르 아마존 개구리는 배 부분이 유독 투명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에서 봤을 때 일반 개구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뒤집으면 심장과 소화기관, 그리고 혈관까지 한 눈에 보인다.

과야사민 연구팀은 'H.야쿠'를 에콰도르 아마존 지대의 100km 반경 내 세 가지 구역에서 발견했다. 해당 구역에서 각각 발견된 개구리의 외관 특성은 유사하지만 행동 유형은 달랐다.

두 곳에서 출몰한 개구리는 유속이 느린 강물 속의 나뭇잎 아래에 붙어있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서 발견된 개구리는 관목, 양치류, 풀잎 등 위에서 서식했다.

'할로우맨' 연상시키는 투명개구리 발견··· '심장 박동까지 한 눈에'

가뜩이나 희귀한 'H.야쿠'는 아마존 지역에서의 기름 유출과 이에 따른 수질 오염, 도로 개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연구책임자 후안 과야사민 박사는 “심장까지 한 눈에 보이는 'H.야쿠'는 어느 투명한 개구리보다도 특별하다”며 “에콰도르 정부는 이런 희귀생명체 등 생명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 에콰도르 아마존을 보존하는 데 힘써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