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최대 고비...핵심 인사 공개증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치부로 여겨지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이 이번 주 중대한 국면을 맞는다.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최대 고비...핵심 인사 공개증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이번 주 8일 상원 정보위에서 공개증언에 나선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과 트럼프와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해임된 인물이다.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코미 전 국장과 러시아 스캔들 특검을 임명한 자다.

관심은 코미 전 국장의 해임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수사 중단 압력 때문이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미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과 입막음을 위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사임에 대해 “능력이 없어 해임했다”며 의혹을 일축해왔다. 공개 증언에선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독대미팅에서 있었던 일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 받았으나 거절했고, 면담 후 이러한 내용을 메모로 남겼다고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대통령 탄핵 사유인 '사법 방해'를 내세우고 있다.

로즌스타인은 코미 전 국장 증언에 하루 앞서 7일에 공개증언에 나선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특검을 임명하고, 수사 전반을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증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