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인치 이상 액정표시장치(LCD)가 전체 LCD TV 출하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TV 세트와 패널이 30~40인치대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고 대형 TV에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등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효과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대형 패널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1인치 이상 LCD가 전체 LCD TV 출하 면적에서 차지한 비중이 39%로 성장했다. 작년 동기 27%에서 무려 12% 포인트 증가했다. 50인치 이상 대형 TV 중심으로 성장하는 시장 추세를 반영했다.
대형군에 속하는 51인치 이상 LCD TV 출하 면적이 증가한 것은 세계 TV 시장이 대형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한 흐름을 반영한다.
40인치 이하 시장이 줄고 51~60인치, 61인치 이상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작년 1분기의 경우 40~50인치가 LCD TV 출하면적의 약 50%를 차지하고 40인치 이하 시장이 20%대를 상회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이후 40인치 이하 시장이 20% 미만으로 비중이 줄고 약 5% 수준에 불과하던 61인치 이상 시장이 1년만에 10% 초반대로 성장했다. 51~60인치 시장도 작년 1분기 20%대에서 올 1분기 30%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4K UHD 해상도 TV가 세계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고화질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 양자점성능향상필름(QDEF) 등 해상도와 색 표현력을 높이는 프리미엄 기능을 앞세워 대형 TV 차별화를 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고화질 구현을 위한 부가기능이 대형 패널에서 더 효율성이 높아 강점을 발휘한 것도 대형 TV 수요를 높인 요인이다.
실제로 세계 평균 TV 크기도 빠르게 커졌다. 작년 1분기 평균 TV 크기는 40.1인치였으나 올 1분기는 42.5인치로 1년만에 1인치 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추세는 11세대 LCD 생산라인이 가동하는 2019년부터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패널 제조사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1세대 설비에 투자했고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65인치와 77인치 면취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8세대보다 효율이 높은 만큼 60인치대 이상 시장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
<크기별 LCD 출하 면적 점유율 추이, (자료: IHS마킷)>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