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가 '영국 런던브리지 테러' 후 반테러 활동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런던 테러 후 인터넷 기업이 극단 이념이 통용되는 공간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대응방안을 요구한 탓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트위터 공공정책 책임자인 닉 피클스 “우리는 테러와 연관된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기술을 발달시켜왔다”고 밝혔다.
구글 측도 “정부나 비정부기구와 파트너십을 맺고 테러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정부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정책책임자인 시몬 밀너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적대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과 인적 모니터링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테러리스트 콘텐츠를 발견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제거한다”면서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을 인지하면 곧바로 사법당국에 알린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런던 경찰은 이번 런던 테러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정보와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런던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이념이 숨 쉴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가 필요하고, 인터넷 기업은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주의 격퇴전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에서는 이라크 모술이나 시리아 락까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거점에서 조직원을 말살하는 군사작전을 펼친다. 다른 쪽은 민간 사회 내에서 IS의 선동을 차단하는 온라인 규제나 청소년 교육과 문화 운동이다.
IS는 거점에서 점령지를 잃으면서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테러를 선동하는 수법에 집중한다. 지난 3일 영국 중심부인 런던 브리지, 버러 마켓에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50여명을 다치게 한 테러도 극단주의 세력을 추종하는 자생 테러범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