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주주들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로고(사진=전자신문DB)](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0740_20170605152421_340_0001.jpg)
5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영향력 있는 주주 권리 대행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퍼크 등은 오는 7일 열릴 알파벳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 대한 과다한 보상 문제를 제기한다. 불투명한 정치 로비활동, 편중된 의결권과 지분 구조, 미국 노동부로부터 비판받은 여직원 임금 차별 등도 꼬집을 방침이다.
알파벳은 2004년 기업공개(IPO) 당시부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구글 두 공동창업자에 지분이 집중됐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페이지와 브린이 보유한 의결권 주식은 51%에 이른다. 두 사람은 IPO 당시 장기 성장에 주력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권력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파벳 주주들은 지난해에도 주총에서 지나치게 높은 경영진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편중된 의결권 구조에 대해서도 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표결 과정에서 밀렸다.
정치 로비 활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알파벳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연방 정부 차원 로비활동 명목으로 8000만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주정부와 업종 단체를 대상으로 한 로비자금 등은 제외됐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알파벳 측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를 요구받고 있는 상당한 정보가 이미 올라와 있다고 반박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