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는 미디어 매체, 2019년 인터넷이 TV 추월

2019년 인터넷이 TV 사용시간을 따라 잡을 전망이다.

퍼블리시스그룹 내 매체 전문 대행사 제니스가 최근 발표한 미디어 소비 전망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청은 하루 평균 170분으로 인터넷 140분보다 30분 더 많다. 제니스는 2019년 TV와 인터넷 사용 시간 차이가 7분으로 좁혀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사용량 중 71%는 모바일이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지역은 북미와 아시아태평양으로 76%와 75%다. 이용자가 데스크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은 2014년에 정점을 찍었으며 2015년에는 모바일에 추월당했다.

2019년 글로벌 미디어 소비에서 모바일 인터넷의 비중은 26%로 2016년 19%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람들이 브라우저와 앱으로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해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2분으로 늘어난다. 2010년에는 10분에 불과했다.

모바일 인터넷 소비는 2010∼2016년 연평균 44% 증가했다. 모바일 기기 보급과 기술 발전,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 증가 덕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의 빠른 부상에도 전통 미디어는 여전히 2017년 글로벌 미디어 소비의 69%를 차지한다. 전통 미디어는 TV와 신문, 잡지, 라디오, 영화관, 야외 광고 등이다. 전통 미디어 소비는 인터넷에 잠식당했지만 접근이 쉬워진 덕분에 소비가 늘었다. 개인이 평균 미디어 소비에 쓴 시간은 2016년 456분으로 2010년의 411분보다 증가했다.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한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세는 더뎌졌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은 2016년 25% 늘었는데, 2015년 증가율 43%보다 낮아졌다. 2017년에는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니스의 조너선 바나드는 “모바일 기술은 소비자 미디어 행태를 10년도 안 돼 완전히 뒤바꿨다”면서 “새로운 파괴적 기술이 나올 때까지 변화 속도는 느려진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