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전작 대비 성능을 높인 'A10X 퓨전' 칩이 탑재됐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A10X는 아이폰7 시리즈의 A10 프로세서를 개량한 제품이다. 고성능 프로세서 코어 3개, 저전력 코어 3개 총 6개 중앙처리장치(CPU) 코어가 탑재됐다. 여기에 12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를 추가 내장했다. 옛 아이패드에 탑재됐던 A9X와 비교하면 CPU 성능은 30%, GPU 성능은 40% 좋아졌다고 애플은 밝혔다. 독자 개발한 성능제어 기술은 작업량에 맞게 각각 코어를 유연하게 켜고 끈다.
애플은 그간 자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탑재되는 CPU 코어를 자체 설계해왔다. 어떤 GPU가 탑재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영국 이매지네이션의 제품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애플은 향후 2년 내 독자 GPU를 개발하고 이매지네이션과 거래 관계를 끊을 예정이다.
A10X에는 각종 센서 정보를 받아 작업을 처리하는 M10 모션 코 프로세서도 내장됐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