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23년 5G 이동통신 전국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지 3대 이동통신 업체가 총 5조엔(약 51조1670억원)을 투자한다.
7일 니혼게이자이는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가 오는 2020년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 개최 시점에 맞춰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후 서서히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도코모는 2023년까지 전국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5G는 기존 4G 대비 최대 100배 이상 실효 속도가 빠르다. 연내 국제 규격 개요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3대 이통사는 5G 장비 개발에 약 1년 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 2019년부터 설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기지국 부품, 서버, 전용 시스템을 5G에 맞게 전환한다.
니혼게이자이는 5G가 자율 주행 자동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5G를 이용하면 자동차끼리 0.001초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고성능 자율 주행을 실현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IoT가 활성화해 공장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3사는 5G에 총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4G 롱텀에벌루션(LTE) 투자 총액 6조엔 보다 다소 줄었다. 전국에 구축한 기지국 일부를 5G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코모 자회사 NTT는 최근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KDDI와 소프트뱅크에 5G 기지국 공유 방안을 타진했다. 3사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공유에 협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5G 통신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한국에서는 KT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2018년 독자 규격으로 5G 상용화를 노린다. 중국 차이나 모바일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2018~2019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