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남부 안다만 해상에서 실종됐던 군 수송기 잔해와 일부 탑승객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과 CNN방송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군 대변인은 이날 실종 수송기의 해상 추락을 확인했다며 “남부 해안도시 라웅론에서 35㎞ 떨어진 해상에서 오전 8시18분께 성인 2명과 아동 1명 등 총 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은 또 “(시신 발견 해역) 인근에서 사고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바퀴와 구명조끼, 옷이 든 가방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얀마 당국은 해군함과 공군기를 투입해 해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아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송기에는 현직 군인 35명과 군인가족 73명, 승무원 14명 등 총 1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15명은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송기는 7일 오후 1시6분께 안다만해 항구도시인 메르귀의 공군 비행장에서 양곤을 향해 이륙했으며 29분 뒤 고도 1만8000피트로 비행하던 도중 오후 1시35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3월 중국에서 Y-8-200F 기종의 사고 수송기를 도입했으며 총 809시간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송기는 총 3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니예인 찬 중령이 조종했다.
앞서 미얀마군 당국은 이날 9척의 해군 함정과 4대의 공군 항공기를 동원해 군 수송기 실종지역 인근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