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뮤지션리그, 출시 3년만에 콘텐츠 3만개 돌파

밴드 '잔나비'의 브이 라이브 방송 모습.
밴드 '잔나비'의 브이 라이브 방송 모습.

음악 창작자를 위한 공간 '네이버 뮤지션리그' 콘텐츠가 3만개를 돌파했다. 서비스 시작 3년 만이다. 프로젝트꽃과 연동, 창작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한 결과다. 네이버는 다양한 지원으로 인디 음악가 창작 환경 개선에 주력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뮤지션리그에 올라온 콘텐츠는 5월 30일 기준 3만개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1년에 인디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1만개씩 올라오는 셈이다.

뮤지션리그는 누구나 참여해 자기 음악을 자유롭게 올리고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2014년 7월 네이버 음악플랫폼 '네이버뮤직'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뮤지션리그에 참여한 음악 창작자 수는 약 6500명이다. 이 가운데 창작자가 자유롭게 곡을 올리고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서비스 '뮤지션리거 마켓'에 콘텐츠를 유료 판매하는 음악가는 500여팀에 달한다. 유료 판매 콘텐츠는 1500곡을 넘었다.

네이버는 그 동안 음악가를 위한 안정적 창작 환경 조성에 힘썼다. 잠재력 있는 음악가에게 스튜디오 녹음부터 공연 무대, 앨범 발매까지 지원했다. 매월 '오픈스튜디오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가를 선발한다. 수준 높은 엔지니어들과 녹음, 리믹스, 마스터링 작업을 하도록 지원, 창작곡 질을 높였다.

무대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그린플러그드서울' '펜타포트' 등 대규모 행사 공식 무대에 이름을 알리도록 도왔다. 실력파 음악가를 선발,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에 소개했다. 윤종신, 이승환, 박정현 등 유명 음악가가 인디 음악가와 함께 공연하고 소개하는 '히든 채널 넘버 브이'를 운영했다. 밴드 '잔나비'는 브이 라이브 방송 뒤 TV방송, 라디오 등 섭외로 이어졌다.

뮤지션리그 마켓 이미지<전자신문DB>
뮤지션리그 마켓 이미지<전자신문DB>

지난해 10월 '뮤지션리그 마켓'을 열어 음원 판매도 지원했다. 뮤지션리그 마켓은 음악가가 자기 음원 가격을 직접 결정해 정산 받는 플랫폼이다. 판매 음원 수익 80%가 음악가에게 직접 정산된다. 네이버가 각 음반협회에 지급하는 저작권료 등을 합치면 최대 96%까지 판매 수익을 전달 받는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꽃'과 연계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프로젝트꽃 창작 지원금은 뮤지션리그 월간 차트 상위 30위 팀에 차등 지급한다. 1위 300만원, 2~10위 200만원, 11~30위 100만원을 받는다. 지원금 첫 수혜자인 싱어송라이터 '수란'은 최근 음원 차트에서 아이유와 혁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기 준비·제작부터 대중과 만나는 소통 통로 마련까지 창작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 결과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이용자는 다양한 음악을 감상하고 음악가는 안정적 창작 환경에서 좋은 음악을 지속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