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판매 부진을 책임지고 경질된 데릭 하타미 전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 부사장이 폭스바겐으로 이동했다.

9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데릭 하타미 전 현대차 미국 법인 부사장이 폭스바겐 새로운 미국 판매·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됐다.
44세인 하타미는 현대차 미국 법인 판매 책임자로 2년간 일했었다. 그의 퇴사는 지난 6일 현대차 직원과 딜러들에게 알려졌다. 하타미는 다음주부터 폭스바겐 미국 법인의 판매·마케팅 부사장을 맡는다.
폭스바겐 측은 하타미가 미국 내에서 판매·마케팅·제품 계획·애프터세일 전략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타미의 이번 회사 이동은 폭스바겐과 현대차 판매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나왔다. 현대차 1∼5월 미국 판매는 7.5% 줄어든 28만3547대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6개월 연속이다. 고급차 제네시스 부문은 이와 별도로 올해 들어 8306대를 팔았다.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을 둘러싼 디젤스캔들에서 회복하면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13만3861대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