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야후 인터넷 사업부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직원 2100명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리코드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인터넷 사업부서 매각 안을 공식 승인했다. 버라이즌은 야후 인수 절차가 끝나면 이 같은 인력 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터넷광고 시장을 구글과 페이스북이 과점한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버라이즌과 야후는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
야후 인력은 최근 5년 동안 여러 차례 감원을 거듭, 정규직이 86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전보다 46% 감소한 수치다. 야후와 통합될 버라이즌 자회사 AOL도 지난해 11월 500명 인력을 감축했다.
매각 뒤 남은 야후 조직은 '알타바'라는 사명으로 새출발한다. 알타바는 야후가 보유한 주식을 승계해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440억달러 규모 알리바바그룹 주식과 95억달러에 이르는 야후 재팬 주식을 보유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합병 승인 뒤 10%가량 상승한 55.71달러를 기록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