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 처음으로 238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강세에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300조원을 1달반여 만에 다시 돌파했고 네이버는 시총 3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코스닥도 연일 시가총액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12P(0.77%) 오른 2381.6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71.22로 상승 출발해 장중 한 때 2385.15까지 상승했다. 역대 최고치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는 코스피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24.38P 오르며 사상 최고치(6321.76)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P 상승한 2433.79로 마감했다.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 증언에도 불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친성장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외국인이 1487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1675억원을 매도했고 기관은 장 막판 매도세에 가세하며 순매도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6.52%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도 강세였다. 증권업은 SK증권 공개매각 소식에 4.5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네이버가 96만원에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 이상 오른 23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달반만에 300조원을 돌파한 301조190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이후 4%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일 대비 4.18P 오른 674.1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세에 시가총액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