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떠나 전기차 선택 느는 영국…환경규제 덕일까, 개념소비 덕일까

영국 운전자들의 친환경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디젤에서 바뀌고 있다.

영국 자동차제조딜러협회(SMMT)에 따르면 최근 디젤 자동차 수요가 5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는 지난달까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즈니스그린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대기오염 대책을 위해 디젤 차량에 추가적인 조치를 계획하면서 신규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충전 모습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충전 모습

지난달 영국에서 등록된 신규 디젤 자동차는 8만15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도 50%에서 42.7%로 떨어졌다. 물론 총선 등의 영향으로 영국 신차 판매가 8.5%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안연료차량(AFV) 시장은 4.4%의 기록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새로 등록된 AFV는 8000대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5만대의 신규 AFV가 영국 도로를 달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등록은 전년보다 33.1% 늘어, 한 달에 3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1월부터 1만7400대의 신규 전기차가 등록됐고, 이는 지난해보다 11% 빠른 성장이다.

SMMT 관계자는 “총선 이후 신규 차량 구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새로운 저탄소 모델의 등장으로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