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임직원 봉사자와 용인초등학교 학부모 20여 명이 아동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용인시 용인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 대기 구역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옐로카펫은 어린이 횡단보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교통안전시설이다. 내구성 높은 노란색 노면 표시재를 횡단보도 앞 바닥과 벽면에 부착한 후 고무망치로 두드리는 방법으로 손쉽게 완성할 수 있으며, 벽면 상단에 태양광 충전램프를 부착해 야간에 사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점등한다.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횡단도중 사고 비율은 29.2%로, 어린이 횡단사고 예방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과 구분되는 공간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활용한 옐로카펫은 어린이가 안전한 곳에서 신호를 대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운전자들에게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어린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역주민, 지자체와 협력해 용인·화성·서울 서초구 지역 초등학교 총 26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하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 연구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시 횡단보도 진입차량 주행 속도가 17.5% 감소한다. 특히 엘로카펫을 미설치한 횡단보도에 비해 차량 속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용인초등학교 학부모 김영애씨는 “학교 주변 교통량이 많아 평소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옐로카펫 덕분에 멀리서도 아이들이 잘 보여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