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다. 1998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장남인 최 회장 수상으로 국내 최초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밴 플리트'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해왔다.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연세대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받은 바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측은 최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한 점,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미간 우호 협력 관계는 정계, 재계, 학계, 문화, 예술계 등 각 분야의 인사가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내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