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AI를 선도한다] 이상엽 특훈교수 “AI 활용 시스템 대사공학, 가능성 무궁무진”

“시스템 대사공학과 AI의 융·복합은 바이오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됩니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바이오산업 성장을 이끌게 됩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이 AI 기술과 결합해 선보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미래에 도래할 바이오 생산 기반 시대에 대비해 시스템 대사공학과 AI 기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미래에 도래할 바이오 생산 기반 시대에 대비해 시스템 대사공학과 AI 기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 스스로 연구과정에서 느낀 점이다. AI는 인간의 지식, 직관을 초월한 견해를 내놓는다. 인간이 그동안 어렵다고 느껴온 연구 주제에서 전에 없던 가능성을 연산해 낸다. 지금은 연구에 효율성을 더하는 수준이지만 곧 스스로 연구 주제를 택하고 성과까지 내는 경지에 도달한다.

“20년 넘게 시스템 대사공학을 연구하면서 얻은 경험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것을 AI가 예측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바이오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보일 것 입니다.”

이 교수는 이런 발전상이 지금까지의 생산업을 뿌리부터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바이오화학공장이 석유화학산업을 대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기후변화를 부르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인류 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화가 불가피하다. 반면에 바이오매스, 균을 이용하면 해로운 산업 부산물 없이 각종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다. 끝내 전체 인류의 소비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생산도 가능해진다. '바이오기반 생산 경제'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면 굳이 과거 방법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100년 뒤, 200년 뒤에는 지금의 석유화학산업이 최소화되거나 자취를 감추게 될 것입니다.”

이 교수는 이런 미래에 대비하고 KAIST와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에 그치지 않고 세계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면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스템 대사공학과 관련 AI 기술을 갈고 닦아 바이오 기술이 중심이 되는 미래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