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카를로스 슬림 재단과 멕시코 의료 개선 나서

조홍상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상무(왼쪽)와 카를로스 슬림 재단 마르코 안토니오 슬림이 멕시코 자원봉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조홍상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상무(왼쪽)와 카를로스 슬림 재단 마르코 안토니오 슬림이 멕시코 자원봉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부호 중 한명인 카를로스 슬림과 협력해 멕시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카를로스 슬림 재단과 최근 멕시코시티 소우마야 박물관에서 멕시코 자원봉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조홍상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상무와 카를로스 슬림 아들인 마르코 안토니오 슬림이 참석했다.

파트너십은 멕시코 내 저소득층 유아 예방접종 이력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예방접종을 기록하다 보니 관리가 되지 않아 의료 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보건소 직원이 삼성전자 태블릿을 사용해 예방접종을 기록하는 모습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보건소 직원이 삼성전자 태블릿을 사용해 예방접종을 기록하는 모습

삼성전자와 카를로스 슬림 재단은 멕시코 보건부와 협업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리더가 내장된 삼성전자 태블릿 1000대로 저소득층 예방접종 이력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관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통신시장 약 70%를 차지하는 텔셀(Telcel)을 소유한 카를로스 슬림의 재단과 사회봉사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현지 사업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르코 안토니오 슬림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멕시코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예방접종 이력 디지털화로 관련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홍상 삼성전자 멕시코법인 상무는 “이번 협력으로 10만여명의 유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해 올해까지 멕시코 현지 260여개 보건소, 5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