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트 GE 회장, 16년만에 퇴진…후임 존 플래너리 내정

제너럴일렉트릭(GE) 수장이 16년 만에 바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E는 12일(현지시간) 제프리 이멜트(61)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8월 1일 퇴진하고 12월 31일에는 회장에서도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임에는 30여년간 GE에 몸담으면서 금융 부분에서 활동해온 존 플래너리(55)가 내정됐다.

이멜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CEO를 15~16년 하면 넉넉한 것 같다”면서 “65세까지 CEO를 하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나, 나 개인을 위해서나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2013년 10월 25일 내한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멜트 GE 회장.
2013년 10월 25일 내한해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멜트 GE 회장.

2001년 9월 회장 겸 CEO에 취임한 이멜트는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회사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 미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전구 및 가전 중심 기업이었던 GE를 21세기 첨단 친환경 기업으로 바꾼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풍력발전과 가스엔진, 생명과학 등 21세기 형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GE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한편, 2018년 1월 1일 취임하는 플래너리 CEO 내정자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직원들과의 미팅에서 “GE의 전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다”는 말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회사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다”며 “긴박감을 가지고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