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8월 모바일게임 '음양사'를 출시한다. 이달 27일부터 사전테스트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과 시장에서 최상위권 매출을 다툰다.
남궁훈 카카오 부사장은 1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월 초 음양사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음양사는 중국 넷이즈가 동명 일본 만화를 소재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요괴와 귀신을 수집해 전략을 짜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다.
2016년 3분기 중국 출시 후 각종 스토어에서 인기·매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후 중국, 홍콩, 대만, 일본에서 누적 2억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앱애니 발표 세계 게임 매출 11위를 차지했다.
음양사는 중국게임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개발기간 동안 100여명 개발진을 투입했다. 스토리작가만 20여명이다. 영화 '화양연화' OST를 담당한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게임 음악을 담당했다. 캐릭터 성우 60여명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음양사는 카카오가 올해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게임이다. 카카오는 한국 서비스를 위해 국내 성우 40명을 섭외하는 등 공을 들였다. 현지 성우진을 따로 쓰는 것은 한국 버전이 유일하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그린 인기웹툰 작가 훈(HUN)과 브랜드 웹툰을 제작해 마케팅 한다. 공식 모델로는 가수 아이유를 선정했다. 아이유는 음양사를 소재로 한 노래를 부르는 등 전용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에 협력한다.
카카오 커뮤니티 기능 '카페톡'도 음양사에서 처음 적용한다. 카카오게임 로그인 후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끼리 장보를 공유하고 이벤트나 프로모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가 음양사에 특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이시우 카카오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은 “음양사에 적합한 커뮤니티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음양사를 최상위권 매출을 올리는 게임으로 밀 계획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등 국내 대작게임과 경쟁을 피하지 않는다.
지승헌 카카오 음양사 사업실장은 “음양사는 한국 성우를 따로 섭외하는 등 카카오 내부 역량이 많이 투입된 게임”이라면서 “높은 수준을 가진 게임인 만큼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토종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내 회사가 대작 중국게임 배급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 해명했다. 남궁 부사장은 “개별 게임을 계약할 때 마케팅과 재원 투입 조건을 협상한다”면서 “음양사 출시로 다른 게임들이 기존 조건에 못 미치는 지원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부사장은 “음양사 부제가 귀신을 부리는 자”라면서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게임과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