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프레데터 21X](https://img.etnews.com/photonews/1706/963174_20170613185759_030_0001.jpg)
1000만원대 초고가 게이밍 노트북이 출시된다. 급성장하는 게이밍 PC와 노트북 시장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게임 특화 PC, 노트북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는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프레데터 21X'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 방식이 아닌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데터 21X은 에이서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커브드 노트북이다. 판매가격이 9000달러(약 1015만원) 수준이다. 사용자 눈동자 움직임을 포착, 시선 위치를 통해 게임 제어가 가능하다. 2개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탑재하고 4개 스피커, 2개 우퍼를 장착하는 등 게임 환경에 최적화한 노트북이다.
프레데터 21X 국내 출시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프레데터 21X은 1월 북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국내에는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해외 직구로만 제품을 살 수 있다. 에이서 관계자는 “제품 공개 후 국내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 수요가 확대됐다고 판단, 정식 출시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레데터 21X을 선두로 국내 게이밍 PC, 노트북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PC, 노트북 제조사뿐 아니라 에이수스, HP 등 외국계 기업도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을 키우는 추세다. 한국레노버는 최근 가상현실(VR) 기능을 지원하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도 선보였다. PC, 노트북 외 고화질 게임 전용 모니터도 연이어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이밍 PC, 노트북 경쟁으로 침체된 PC 시장도 활기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PC 출하량은 462만대다.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세계 PC 출하량은 5.7% 줄었지만 국내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화질 그래픽 기반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과 PC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e스포츠 대회나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