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보폭 넓히는 한국전자전…벤츠 키노트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한국전자전에 처음 참가하고, 본사 고위 임원이 오프닝 키노트를 맡아 미래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전자전을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와 만나는 등 협력사 발굴에 나선다.

13일 벤츠코리아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자전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오프닝 키노트를 담당한다. 벤츠 본사 고위 임원이 키노트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벤츠는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전시도 참가한다. 벤츠의 한국전자전 참여는 벤츠코리아 차원이 아닌 독일 본사에서 주도한다. 벤츠 자동차와 기술력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데 비중을 둘 계획이다.

KEA 관계자는 “벤츠 전시 참가는 소개 의미도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동차 부품 관련 국내 우수 협력사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면서 “전시회 기간 동안 독일 본사 구매 담당 부서 임직원들이 나와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츠가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본사 차원에서 참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전자전 입장에서는 전자·IT 산업과 자동차 산업 간 융합이 활발한 상황에서 전시회 외연을 확대할 기회를 확보했다. 한국전자전이 전자 업계와 자동차 업계 간 융합의 장이 되고,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만남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도 한국전자전 오프닝 키노트를 처음으로 자동차 업계인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과 마틴 머레이 제네럴모터스(GM) 본사 전기차 담당 임원,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맡은 바 있다. KEA는 벤츠 참가를 계기로 다른 완성차 기업과 자동차 부품 기업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 승용차 구매 및 공급업체 품질관리부서에서 한국전자전에 참가한다”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 품질이 우수해서 많이 소싱하고 있는데, 한국전자전 참가를 통해 새로운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벤츠 차량에도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