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60만원대 중저가형 스마트폰 6종이 국내 여름 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폰 대기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J5(2017) 모델을 출시한다. 이동통신 3사 전용 모델이다. 삼성페이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30만원대 초반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하던 삼성페이 기능을 30만원대 중저가 모델에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사 전용폰 갤럭시 3종 가운데 일부 모델도 삼성페이 기능을 품는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9일 국내 최대 배터리 용량(4500mAh)인 LG X500을 출시하며 여름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가격은 31만9000원이다.
중국 샤오미는 국내 총판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 30만원대 중저가폰을 출시한다. 국내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1~5월 5개월 동안 국내에 출시된 중저가폰은 △갤럭시A5(2017) △마이크로XS240 △솔프라임 △X300 △X400 △라인프렌즈폰 △갤럭시와이드2 등 7종이다.
이것과 비교해 여름시장 6종 출시는 중저가폰 저변이 일시에 확대되는 셈이다
제조사와 이통사는 갤럭시S8, LG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된 관심이 중저가폰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와이드2는 이를 방증했다.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애틀러스리서치앤드컨설팅의 조사 결과 6월 첫째 주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와이드2가 6위에 안착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10위권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분리 공시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신비 인하와 관련된 이슈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만큼 사실상 여름 스마트폰 시장이 정책 이슈에 구애 받지 않고 단말기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통사가 중저가폰 판매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