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웨이' 두 번째 동맹···'LTE 에그' 내놓는다

KT가 이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화웨이 LTE 에그 모델.
KT가 이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화웨이 LTE 에그 모델.

KT가 화웨이 롱텀에벌루션(LTE) 에그(휴대용 무선모뎀) 출시를 확정했다. KT가 화웨이 기기를 선보이는 건 지난해 9월 비와이폰·패드 출시 이후 두 번째다.

KT는 이달 말 화웨이 LTE 에그 '모바일 와이파이 프로2' 출시한다.

화웨이는 13일 국립전파원구원의 전파인증을 완료, 출시 준비를 마쳤다. 출고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된다.

화웨이가 LTE 무선모뎀을 국내에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카파이'는 차량 시거 잭에 연결해야 사용이 가능했다.

KT는 모다정보통신, 인포마크가 제조한 LTE 에그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어 화웨이 LTE 에그 출시를 결정한 것은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포석이다.

모바일 와이파이 프로2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아담한 크기지만 64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갑절이다. 한 번 충전하면 2~3일 사용이 가능하다. KT가 판매 중인 LTE 에그 배터리 최대 용량은 4000mAh 수준이다.

신제품 색상은 블랙이며 0.9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무게는 188g으로 가볍다. 별도 제공되는 스트랩은 USB 포트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화웨이 LTE 에그를 선보이면서 신규 요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도 휴대용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로밍' 서비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휴가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화웨이 LTE 에그 출시를 검토 중인 건 맞다”면서도 “출시일,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