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 대피 방법과 피난 요령을 설명하는 모바일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개설한 PC용 '국민보호 포털사이트'를 기반으로 최근 모바일 버전 웹사이트 '전국순간경보시스템(J Alert)'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속보 전달 방식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와 북한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졌을 때 대응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주요 제공 정보는 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튼튼한 건물로 피하라, 주변에 건물이 없으면 땅에 엎드려라, 만약 실내에 있다면 창문에서 떨어져야 한다 등의 내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사이트의 월평균 조회수는 10만건 수준이었지만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후인 지난 3월에는 45만858건, 4월에는 936만8637건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자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피 훈련 실시를 독려하고, 한편으로는 한반도 내 일본인 대피 계획을 세우는 등 한반도 위기론 설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 분야 관계자는 “일본 열도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질 확률이 극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일본 정부가 미사일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평화헌법 개정을 비롯해 군사 대국화 등 정치적, 외교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꼼수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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