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업무용 메신저 스타트업 '슬랙' 10조원에 인수 논의

미국 아마존이 업무용 메신저 스타트업 '슬랙'을 90억 달러(약 10조16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업무용 메신저 스타트업 '슬랙' 10조원에 인수 논의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닷컴이 최근 슬랙에 인수 합병 협상을 제안했다”면서 “아직 협상이 타결될지는 불분명하지만, 타결된다면 아마존 역사상 최대의 거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슬랙을 인수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의 기업 서비스 분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아마존의 최대 인수 협상은 지난 2014년 비디오 게임 서비스 '트위치 인터랙티브'를 9억7000만 달러에 현금으로 산 것”이라며 “아마존은 3월 말 현재 약 215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슬랙 인수를 타진했지만 의미 있는 협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아 아마존-슬랙 건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문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 2월 유료 비디오·오디오 콘퍼런스 서비스인 아마존 차임을 발표한 바 있다. 차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와 시스코의 웹엑스 서비스 등을 겨냥한 기업 서비스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