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로 논란의 중심에 선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문화초대석’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옥자'의 극장 개봉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멀티플렉스에서 상영을) 안 하리라고 생각한다. 극장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극장 입장에서는 몇 주가 됐든 그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앞서 영화를 제작한 넷플릭스 측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 측에서는 "영화 산업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이와 관련 봉준호 감독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칸에서도 논란이 됐는데 홀드백 기간이 법적으로 정해진 경우이고, 우리나라는 법적인 것은 아니고 관행이나 전통에 해당된다"면서도 "극장의 문화도 소중하니까 지켜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배급이나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번 일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오는 29일 극장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플랫폼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옥자'로 한국 팬들을 찾는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