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저가 슈퍼마켓 '알디'와 '리들', 美 매장 크게 확충…월마트 등 초긴장

독일 저가 슈퍼마켓 '알디(Aldi)'와 '리들(Lidl)'이 나란히 미국 시장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월마트 등 기존 미국 슈퍼마켓 업체가 가격 인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獨 저가 슈퍼마켓 '알디'와 '리들', 美 매장 크게 확충…월마트 등 초긴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디는 앞으로 5년간 34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에 슈퍼마켓 9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알디는 올해 미국 매장 1300개를 리모델링하거나 확장하고 2022년에는 미국 전역 2500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3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디는 1976년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내 알디 매장.
미국 내 알디 매장.

알디의 유럽 시장 라이벌 리들도 이번 주 처음으로 미국 버지니아 등 3개 주에 10개 매장을 열고 내년 여름까지 매장을 최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리들이 향후 5년간 매장을 최대 6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내 알디 매장.
미국 내 알디 매장.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월마트와 크로거 등 기존 유통업체가 가격 인하 압력을 더 받게 됐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알디 및 리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군을 정비하고, 일부는 가격을 낮추는 등 대비를 하고 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