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명품으로

삼성전자, 가전·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명품으로

삼성전자가 가전과 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명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냉장고에 조선시대 백자의 기품을 더해 명품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만들었다. TV에는 꺼져 있을 때도 그림과 사진 등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적용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집안 어느 공간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더 프레임(The Frame)'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TV와 가전 프리미엄화를 넘어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어 최고급 라인업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백자의 기품 깃든 '셰프컬렉션 포슬린'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최고급 '포슬린(자기)' 소재를 적용해 최적의 식품보관 환경을 구현한 제품이다. 궁극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조선 백자의 깨끗한 색감과 우아한 광택까지 구현했다.

삼성전자, 가전·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명품으로

삼성전자는 '포슬린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소재 발굴 단계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협업해 약 2년간 7개국을 돌면서 수백가지 테스트를 거쳐 최상의 소재를 엄선했다.

포슬린 소재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왔고 음식을 보관하고 제공하는데 이상적 소재로 인정받아 왔다. 이 소재는 표면에 기공이 없어 양념·소스·국물 등이 흘러도 변색되거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처음처럼 깨끗하게 쓸 수 있다. 물로 닦기만 해도 미생물이 100% 제거돼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포슬린은 높은 열용량으로 냉기 보존력도 우수하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기존 냉장고 대비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온도 상승 폭이 83% 줄고, 설정 온도로 회복하는 시간은 약 76% 빠르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엄선한 최고급 원료를 빚어 초벌구이, 최고 유약 기술로 재벌구이를 진행해 총 2번 구웠다. 이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장인의 손길이 닿듯 총 27단계 까다롭고 세밀한 공정을 거쳐 완성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미국 국가 위생국(NSF)에서 식품 위생 안정성 인증을 취득한 고품질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탄복에 사용하는 섬유 복합 소재 아라미드(Aramid)를 보강해 500g 금속구를 약 1m 높이에서 낙하시켜도 깨지지 않는 강화 유리 수준 강도를 구현했다.

명품 냉장고로서 기능도 강화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패밀리허브' 기능을 적용해 음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하고 쇼핑·엔터테인먼트·식재료 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가전의 혁신적 사용성까지 모두 갖춰 최고 품격과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반무광 풀메탈을 적용한 혼드 블랙(Honed Black) 색상으로 출시했으며 915ℓ 용량에 출고가는 1499만원이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포슬린의 심미적 가치와 소재 특유의 무결한 특성을 가전에 접목한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탄생한 제품”이라면서 “셰프컬렉션 혁신 기술과 한국 장인 정신을 결합한 가전 마스터피스로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명품 가전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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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공간을 갤러리로…'더 프레임'

삼성전자는 TV에 예술을 더한 '더 프레임'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더 프레임은 TV가 꺼져 있을 때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갖췄고, 설치공간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프레임 디자인'으로 라이프스타일 TV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어느 장소에서도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프레임은 삼성전자가 소비자와 적극적 소통을 통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TV 소비자들이 △TV 외관, 특히 검은 패널처럼 보이는 모니터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 점 △TV에서 나오는 케이블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점 △시청하지 않는(대략 하루 평균 20여 시간) 동안 방치돼 있는 점을 불만스러워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제품으로 '더 프레임'을 개발했다.

더 프레임은 제품 공개와 론칭 행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유럽과 미국에서 갤러리 등 예술적 공간에서 더 프레임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북해의 알프스'로 불리는 로포텐 지역 중심부에 있는 '캐비어 팩토리(Kaviar Factory)' 미술관에서 론칭 행사를 가졌다. 2006년 저명한 현대미술 큐레이터 벤케 호프와 롤프 호프 부부가 설립한 캐비어 팩토리 미술관은 오래된 캐비어 가공 공장을 현대미술 갤러리로 변모시킨 곳이다. 또 벨기에서는 도시 전체가 디자인에 대한 '열린 감수성'을 갖고 있는 앤트워프에 위치한 트렌디한 복합공간 '포스버리 앤 선즈(Fosbury & Sons)'에서 론칭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 가전·TV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명품으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JW메리어트호텔 서울 1층 로비에 더 프레임을 설치하고 호텔 방문 고객들이 더 프레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프레임은 단순히 영상 시청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TV를 예술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 프레임 아트 모드는 제품에 내장돼 있는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한 사진이나 이미지를 화면에 띄울 수 있으며 추가 콘텐츠 구매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본창,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등 세계 37명의 유명 아티스트 작품 100개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한국은 국내 최대 온라인 미술품 유통 업체인 오픈갤러리와 제휴해 최승윤, 우상호 등 인기 작가 작품을 추가로 구성해 국내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더 프레임 사용자는 기본 제공 작품 외에 개인 취향에 따라 본인이 보유한 사진 등 이미지 파일을 활용하거나 TV 화면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아트스토어'에 접속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아트 모드에서는 조도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조정해 실제 그림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모션 센서는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TV를 꺼 불필요한 전력 소비도 막아준다.

디자인 자체로도 혁신을 보여준다. 본체는 챠콜블랙 색상이나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월넛, 베이지 우드, 화이트 3가지 옵션 중 설치 공간과 가장 어울리는 색상 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TV와 벽면 사이 틈새가 없도록 액자처럼 부착 가능한 '밀착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하고 '투명 광케이블'과 '원커넥트 박스'로 복잡한 선을 정리해 품격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더 프레임은 출고가 기준 55형 344만원, 65형 515만원이다.

한승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기술은 매우 개인적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취향·열망 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 프레임은 이런 철학에 기반해 공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TV”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