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대표 주자가 조만간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뉴욕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11일에는 3000달러를 넘으면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도 약 260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더리움은 연초 이후 무려 4500% 폭등했다. 이날 기준 이더리움의 가치는 전체 비트코인 가치의 82%에 해당하는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비트코인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5% 수준에 머물러 있던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 성장이다. 심지어 거래량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많다.

현재 두 화폐가 처한 상황은 대조적이다. 비트코인은 온라인 마약 거래와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에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반대로 이더리움은 불과 2년 사이에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디지털 화폐로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데스크가 최근 1100명의 가상화폐 이용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4%가 이더리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의견은 49%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의 가치는 향후 수주일 안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두 화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