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휴대전화 가입자 얼굴사진 내라”…새 규정 시행 '논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엣텔(Viettel) 홈페이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엣텔(Viettel) 홈페이지.

베트남 정부가 휴대전화 가입자 모두에게 사진을 제출하라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휴대전화 신규 가입 때 개인 신분증 사본뿐만 아니라 얼굴 사진도 이동통신사에 내도록 하는 새 규정을 시행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하루 수백만 건씩 발송되는 광고성 메시지(스팸)를 줄이기 위해 가입자 정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지만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휴대전화 가입자는 내년 4월까지 자신이 이용하는 이동통신사에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이는 선불이나 후불 가입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동통신사는 가입자 사진도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해야 한다.

이 규정을 따르지 않는 가입자는 1차 경고 이후 휴대전화 이용이 차단된다. 허위 정보를 제공한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 베트남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1억2000만명이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