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불결제시장은 플라스틱 카드에서 디지털 화폐 중심으로 바뀌고 새로운 업체들이 기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장치와 웨어러블 기기에서 안전하게 상거래가 일어나는 4차 금융혁명의 시대가 왔습니다.”
크리스 본시미노 비자(VISA) 아태지역 디지털솔루션 수석부사장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전자지불결제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결제 환경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실시간 결제·주문, 맞춤형 경험과 서비스가 주요 트렌드라는 설명이다.
세계는 점차 빠르게 연결되고 있고, 수백 가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회로 진입했다.
시스코 전망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약 500억 가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사물인터넷이 서비스 핵심기술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비자도 이런 추세에 맞춰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전자지불결제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IC칩 카드와 안심클릭 등 IT와 접목된 융합 결제 솔루션이 꽤 흥미롭다”고 부연했다.
비자카드는 향후 핀테크 시장에서 보안과 오픈 API를 통해 수많은 스타트업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 API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확산하고, 모바일 커머스, 전자상거래, 비접촉결제, P2P 등 다양한 금융 산업 허들을 허무는 것이 비자의 디지털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핀테크 엔지니어는 비자 오픈 API를 이용해 상호운용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비자 디벨로퍼센터를 운영 중이다.
토큰화 기술을 활용한 보안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 지불결제 서비스 핵심은 보안과 고객 사생활 보호에 있다”며 “비자는 16자리 숫자로 이뤄진 카드 관련 정보를 임의의 난수 가상번호로 변환해 관리하는 토큰화 기술로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수 많은 페이가 보안 토큰을 채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향후 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힘을 이용해 핀테크 업체와 함께 금융혁신 속도를 높이고 범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비자 결제기술을 핀테크기업 혁신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