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리코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3D프린터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증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시각장애인 3D촉각교재 제작·보급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했다. 신도리코가 독자 개발한 3D프린터 '3DWOX DP201' 2대를 복지관에 전달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3D프린터를 활용해 시각장애학생이 전 교과과정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교재와 교육 보조 도구를 제작한다. 복잡하고 정교한 이미지를 3D프린터를 활용해 제작하면 직접 만질 수 있는 미술작품으로 재현할 수 있다. 과학 시간에 각 생물의 형태를 이해하고, 음악 수업에서는 음표의 길이가 어떻게 다른지 촉각으로 확인하는 등 다양한 교과 학습을 돕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14년부터 3D프린터를 도입해 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한 3D촉각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이번 기증으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도리코 3D프린터를 전달 받아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신도리코가 복지관에 기증한 3D프린터는 교육 용도에 특화 된 제품이다. 출력물을 분리할 때 별도의 칼이 필요 없는 '플렉시블 베드'를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철우 신도리코 홍보실 이사는 “신도리코 3D프린터가 시각장애인이 세상을 접하고 이해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되어 기쁘다”면서 “3DWOX DP201 편리성과 내구성이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옥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학습지원센터 소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교재를 만드는 촉각교재 제작팀에게 이번 신도리코의 3D프린터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