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사실상 합의했다. 인사청문회, 상임위원회를 재개하고 정부조직법도 심의한다. 추가경정예산안을 둘러싼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야는 합의문 채택과 함께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정상 진행키로 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임명되자 상임위를 보이콧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과학기술혁신본부 설치 등 굵직한 내용이 담겼다.
합의문에는 7월 임시국회 때 상임위 업무보고를 받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운영위도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야당 요구대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부실 인사 검증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조 수석 책임을 요구해왔다.
합의문에는 국회 주도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 개헌특위·정치개혁특위 등 국회 특위 연장 및 신설 문제를 둘러싼 합의도 포함됐다고 각 당 관계자는 전했다.
추경안 심사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추경 심의도 들어가자고 요청했으나 야 3당은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전에 확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추경 심사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앞서 21일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했고, 보수 야당이 불참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