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들은 자율주행차가 2025년이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율주행차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최근 2년간 하이브리드카 선호도는 줄어든 반면에 전기차 선호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전국 28개 대학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17 현대모비스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2.9%가량이 자율주행차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중 60%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를 2025년 이후로 예상했다.
대학생은 자율주행차를 실제 이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가격, 법 및 제도, 윤리 등 문제에 앞서 안전을 강조했다. 돌발, 위험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이에 따른 이용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과정 핵심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조사 대상 중 친환경차 구매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32%는 전기차를 선택했다. 2년 전보다 선호도가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중 조금 더 알려진 하이브리드 선호도는 오히려 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기차 판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면서 대학생 사이에서도 전기차가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은 친환경차 선택 이유로 주로 연비를 꼽았다. 또 세금 감면(취득세 및 개별소비세 등)이나 보조금 지원(정부 및 지자체) 등 '가격 혜택'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구입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절반(51%)이 '연비'를 선택했고 '가격 혜택'이 중요하다고 답한 대학생도 38%에 달했다.
조사에서 카셰어링을 해본 대학생은 10명 중 3명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중 절반가량(48.2%)은 향후 카셰어링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주로 편리성(49.2%)과 비용(39.4%)을 꼽았다. 반면에 앞으로도 계속 카셰어링을 이용할 생각이 없다(51.8%)고 응답한 학생들은 '신뢰할 수 없다(30.2%)'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23.9%)'는 이유를 들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