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 R&D 19조44억 집행…중소기업·기초연구 지원 늘어

최근 4년 간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한 연구개발(R&D) 사업비가 8.5% 늘었다. 전체 국가 R&D 예산 집행액 증가 속도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르다. 국가 R&D 연구책임자 중 여성 비중은 5년 간 꾸준히 상승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도 국가 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를 26일 제29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조사·분석 대상은 지난해 35개 부처, 청, 위원회가 집행한 562개 사업 5만4827개 과제다.

지난해 총 R&D 사업 집행액은 19조4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0.7% 증가)했다. 5년 간 평균 4.5%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 R&D 사업비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7조8000억원(41.2%), 대학이 4조3000억원(22.5%), 중소·중견기업이 3조6000억원(19.2%), 대기업이 5000억원(2.6%)을 썼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액이 최근 4년 간 8.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가 R&D 집행액이 같은 기간 4.0% 증가한 것의 갑절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대전을 제외한 지방의 R&D 집행 비중이 확대됐다. 2012년 28.5%에 머물던 지방 R&D 집행 비중이 작년 34.5%(6조3000억원)까지 높아졌다. 수도권에서는 34.9%(6조4000억원), 대전에서는 30.6%(5조6000억원) R&D가 집행됐다.

지난해 국가 R&D 연구책임자 3만5249명 가운데 여성이 5147명으로 14.6%를 차지했다. 여성 비중은 2012년 11.6%, 2014년 13.1% 등 최근 5년 간 지속 상승했다. 지난해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4억3000만원이었다. 과제 당 평균 연구비는 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구 단계 별로 기초연구에 5조1000억원(38.9%), 응용연구에 2조8000억원(21.0%), 개발연구에 5조3000억원(40.1%)이 투입됐다. 기초연구 비중은 2012년 33.8%, 2014년 36.3% 등 최근 5년 간 꾸준히 늘었다. 연 평균 3.6% 증가율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에너지환경기술(ET), 우주항공기술(S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순으로 많은 연구비를 집행했다. IT에 3조4000억원(19.0%), BT에 3조3000억원(18.8%), ET에 2조3000억원(12.8%), ST에 1조3000억원(7.1%)을 투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매년 국가 R&D 사업 추진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효율적 R&D 수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도 국가 R&D사업 조사·분석 결과 및 전년 비교(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2016년도 국가 R&D사업 조사·분석 결과 및 전년 비교(자료 : 미래창조과학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