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휴대폰 판매점·대리점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이동통신사 마케팅비 절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통사 마케팅비 절감 요구는 유통점 생계를 유지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축소로 이어지고 영세 판매점은 결국 줄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문수 KMDA 정책추진단장 겸 부회장은 26일 “이통사 마케팅비가 축소되면 유통망에 전달되는 지원금 규모가 줄고 중소 판매·대리점 몰락과 실업자 양산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MDA는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분리해 판매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면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가계 통신비 인하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결합해 판매하던 판매점·대리점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에 이통사 직영점의 유통 장악력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대기업 양판점이나 홈쇼핑도 처음에는 대리점이 판매했지만 대기업이 직영점을 앞세워 중소 대리점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KMDA는 이날 중소 판매점·대리점 생계 유지 대책으로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3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