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가 한컴오피스에 탑재된다. 지자체가 개발한 서체가 상용 워드 프로그램에 기본서체로 등록된 것은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11시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사용계약에 따라 경기천년체 6종은 계약 체결일인 26일 당일부터 한컴 홈페이지(www.hancom.com)에서 일반 대중에 무료 배포된다. 한컴은 7월 11일 정기 패치를 통해 경기천년체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컴오피스NEO 사용자는 업그레이드만 하면 경기천년체 사용이 자동으로 가능해 진다.
'경기천년체'는 경기도를 역사적·지리적·문화적·사회적 특성을 시각화한 서체다. 완성형 국문 2350자, 조합형 국문 8822자 등 총 1만1172자의 국문과 영문 94자, 표준(KS) 약물 986자로 구성됐다. 서체는 제목용 4종과 기본용 2종 등 총 6개다. 도는 10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7일 일반에 공개했다. '경기천년체'는 사용료나 저작권 문제가 없는 서체로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천년체 가치를 한컴에서 인정해 준 것이라 기쁘다”면서 “모든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컴오피스를 통해 경기천년체가 널리 쓰이길 바란다. 이름처럼 경기 천년의 역사와 미래가 사용자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오늘 계약이 한컴오피스 사용자들에게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서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기천년체가 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 상징물관리조례를 개정중이며, 27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