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지난해부터 HTML5 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액티브X 폐지 추진 및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래시 미지원으로 인해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또한 기기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PC용 웹 브라우저나 스마트폰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웹 앱인 HTML5 게임은 현재 국내 대표 포털 운영사는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다양한 민간기업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HTML5 게임과 관련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HTML5 게임 포털을 오픈한 게임엔(GameN)으로, 2012년부터 HTML5 게임 개발을 추진해 2014년 정식으로 론칭했다. 게임엔은 현재 수십 종의 각기 다른 형식의 캐주얼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 영화관인 CGV도 전용 앱에서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팝콘을 의인화한 마스코트 ‘파코니’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SK플래닛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 역시 스마트폰 앱에서 HTML5를 이용한 게임을 제공해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HTML5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GV의 경우 사용자들이 포인트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앱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이점을 얻고 있으며, 그동안 지류로 나눠주던 쿠폰 이벤트를 게임을 통해 지급함에 따라 배포 비용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OK캐쉬백 역시 제공되는 HTML5 게임 랭킹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간 사용자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러그인 설치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없고 호환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새로운 웹 표준인 HTML5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