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증권사 조사분석보고서에 대한 괴리율 공시가 시행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조사분석보고서에 공시하는 방안이 도입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 조사분석보고서가 매수 일색으로 지나치게 목표주가를 낙관하면서 보고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저하된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조사분석보고서 가운데 매도의견을 낸 보고서는 0.17%에 불과했다. 매수의견은 88.73%를 차지했다. 증권사 조사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90% 가까이가 1년 이내 현재 주가 또는 시장지수 대비 15%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한 셈이다.
괴리율 공시 도입과 함께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수 산정 시 보고서 품질과 투자의견을 반영하도록 했다. 일정 비율 이상 목표주가 변동, 투자의견 변동 등을 심의하는 내부검증시스템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차 도입한다.
아울러 주가연계증권(ELS) 등 복잡한 구조의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 광고도 제한하기로 했다.
장준경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조사분석보고서를 활용하여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기반 투자 문화 확산으로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조사분석보고서 투자의견 비율, 자료:금융감독원>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