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T, 홀로그래픽레이저마킹 공법 개발…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 논의 중

중소기업 KLT(대표 윤문건)가 홀로그래픽레이저 마킹 공법을 개발,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KLT 로고
KLT 로고

1992년 출범한 KLT는 레이저마이크로머시닝가공 전문기업이다. 2002년 고출력 이산화탄소 레이저 발생장치를 개발하는 등 레이저 분야에서 원천 기술력을 보유했다. 레이저 발생장치는 레이저 공작기계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홀로그래픽레이저 마킹 공법을 개발했다.

홀로그래픽레이저 마킹은 초단파 레이저로 글래스, 플라스틱과 같은 투명소재 표면에 표식을 새기는 기술이다. 초단파 레이저를 이용해 홀로그램 효과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기존 레이저마킹에는 532~10640㎚ 대역대 중단파 레이저가 쓰인다. 초단파 레이저와 달리 홀로그래픽 효과는 없다.

KLT가 개발한 홀로그래픽레이저 샘플. 홀로그램을 입힌 레이저 마킹을 새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LT가 개발한 홀로그래픽레이저 샘플. 홀로그램을 입힌 레이저 마킹을 새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마킹은 실크인쇄와 함께 스마트폰 표면에 기업 로고 등을 새기는 공법으로 널리 쓰인다. KLT가 레이저마킹에 홀로그래픽 효과를 입힌 이유는 심미성과 시인성 때문이다. 홀로그램 효과를 입혀 디자인에 특성을 주는 한편 인식이 비교적 용이하다.

KLT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제조 대기업,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와 논의 중이다. 특히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는 자사 제품 표면에 레이저마킹으로 QR코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QR코드는 각 기기 고유번호를 담아 기기 식별용으로 쓰인다. 홀로그램 효과를 입히면 기존 공법보다 인식률이 높다는 게 KLT 관계자 설명이다.

KLT가 개발한 홀로그래픽 레이저 샘플.
KLT가 개발한 홀로그래픽 레이저 샘플.

KLT는 레이저 도광판 패턴 머신, 레이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내부마킹머신, 레이저 유리 웨이퍼 미세 홀가공 머신 등을 개발, 납품해왔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홀로그래픽레이저를 신사업으로 잡았다. 2년에 걸쳐 기술을 개발했다.

윤문건 KLT 대표는 “향후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리면 실크인쇄나 기존 레이저마킹보다는 홀로그램을 새길 수 있는 홀로그래픽레이저 마킹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스마트폰 지문인식 보완장치로 홀로그래픽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