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도착, 취임 후 첫 순방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취임 51일 만으로, 역대 정부 중 가장 일찍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안호영 주미국대사 내외와 김영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한연성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장과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대행 등으로 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미 첫 행사인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위해 미 국립해병대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다. 또 문 대통령의 부모가 장진호 전투 이후 발생한 9만 명의 흥남철수 난민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뒤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8일 오후 2시에 서울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는 13시간을 날아 문재인 대통령의 첫 공식 해외방문 행선지인 미국 워싱턴 D.C, 앤드류스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미국방문은 한반도 정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지는 문재인 정부의 첫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만큼 언론의 관심도 높아 120여 명의 기자들이 순방단과 동행하고 있다. 또한 특별수행원, 중소기업인, 청와대 참모와 직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해외정상회담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30일 오전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