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미국 현지 특파원간담회와 동포간담회를 마지막으로 3박 5일 간 첫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놓고 “기대 밖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기대 이상으로 환대를 받았고 성과도 좋았다. 대한민국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방미 성과가 아주 좋다. 두 정상 간에 깊은 우의와 신뢰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행사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미국 측이 우리 주장을 인정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언론이나 국내에서는 우리가 가진 생각이 미국의 생각과 달라 갈등이나 한·미 동맹이 흔들릴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했다”면서 “(하지만) 거꾸로 미국 측에선 웬만한 주장은 다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우리를 대접해 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큰 변화”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토대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 문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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